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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의 약속

09년 3월 18일 새벽 2시 30분경...

"윙윙...윙윙..."

나 : "여보세요?"

친구 : "욱아 내다 맥주한잔하자. 나온나 75광장 정자쪽 좀 못가서 내 있으께"

나 : "니 내 술안좋아하는거 안다이가. 갑자기 믄 술이고? 물라면 술집가서 묵든가"

친구 : "그냥 나온나. 그럼 만나서 술집가자"

나 : "아 귀찮구만...걍 담에 가자 내 좀 쉴란다"

친구 : "안된다. 지금나온나. 75광장 정자 못가서 내 있는다"

나 : "야...내 안나갈..."

"딸깍"

나 : "아...썅...머고 임마이거..."

아버지 : "와 욱아? 누고?"

나 : "아니요...친군데 나오라케서요...피곤한데..."

아버지 : "니 안 피곤할때만 만나고 피곤하면 안만날래.

친구가 보고싶다카믄 쫌 피곤해도 보고 하면 좋은기 친구지. 가따오이라"

나 : "예...그람 아부지 저 쫌 나가따 오께요..."

아버지 : "오야...돈있나?"

나 : "아부지 쌀랑해염 *-_-*"

아버지 : "-_-........"

이렇게 해서 늦은 새벽밤에 길을 나섰습니다. 혼자 궁시렁 궁시렁 대며...

나 : "아 임마 이거는 미친나 갑자기 와카노...시간이 몇신데..."

잠시 부연설명을 하자면 75광장은 부산 영도 함지골 해안도로 쪽에 있는

갯바위 일대를 일컫는 지명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75광장 정자근처에 있다면 친구가 지금 도로 외곽쪽에서 절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죠.

걸어가면서도 문득 계속 기분이 좀 이상했습니다. 전화받았을때 목소리가 친구같지 않았다 그래야하나...

말투는 친구말투인데...전해지는 어감이...좀 무뚝뚝하고 컬컬한 느낌이 들구요...

그리고 하필 만나도 왜 그런 아무것도 없는 위험한 도로에서 만나자 그러는지...

여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약 15분 쯤 걸어가다보니 멀리 정자가 보입니다.

나 : "아...졸라머네...이색히는 와이런데서 보자카노..."

만나면 뒤통수 한대 때려줘야지 하면서 걷는와중에 길가에 누가 쓰러져 있는게 보입니다.

술먹고 누가 자는가싶어 깨우려 다가가다가 문득 아찔해지더군요.

누워있는 사람이 제 친구인겁니다. 거기다가 바닥에는 검붉은 피가 흥건하고...

나 : "마! 자슥아 일나바라 마! 아 씨발 머고..."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119에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친구 좀 살려달라고 전화하고

계속 친구를 깨웠습니다.

나 : "마 니 와일노 정신차리바라 자슥아..."

부르다보니 친구 얼굴색이 눈에띄게 점점 창백해집니다.

이거 진짜 안되겠다 싶어 아버지 한테 전화했습니다.

"당신을 향한 나의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제가 집을 나설때만 해도 깨어서 티비를 보고 계셨는데 그새 잠드신 모양인지 전화를 안받습니다.

나 : "아...미치겠네... 씨발...씨발..."

진짜 입에서 욕밖에 안나오더군요. 급한대로 다시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사람~ 나만볼수 있어요~ 내눈에만...♪"

어머니 : "어 욱아 와...?"

나 : "엄마 옆에 아빠 계시지요...아빠 좀 바까주세요 빨리..."

어머니 : "갑자기 와...아빠 주무시는데..."

나 : "아 빨리요...진짜...아 빨리..."

아버지 : "전화 바꿨다...욱아 와...?"

나 : "아부지...내 친구 만나러 왔드만 친구가 차에 칭깃는가 다치가 도로에 쓰러지가 있는데요...

저 혼자 어떻게 할수가 없어요...119엔 전화해놨는데 아부지 빨리 좀 와주세요...진짜...아..."

아버지 : "오야 알겠다. 친구 지금 토하나?"

나 : "예...함씩 자꾸 토하는데요..."

아버지 : "아 머리 옆으로 살짝 돌리라. 아 목뼈 다쳤을수도 있으니까 살짝만 돌리나라.

목뼈 다쳤을때 잘못만지면 아 몸 다배리고 불구 될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서 토한거 기도로

안 넘어가구로 옆으로 살짝만 돌리노믄 된다. 아빠 짐 바로 갈꾸마"

전화를 끊고 친구보니까 울컥 울컥 한번씩 자꾸 토하고 피는 진짜 철철 흘러내리고...

까딱하면 제가 정신줄 놓겠더군요. 친구 머리 살짝 옆으로 돌리는데 토랑 피랑 섞여서 울컥 뱉어내는데

진짜 맘은 조급하고...계속 친구 이름 불러주는거 밖에 할수가 없더군요...

119에 다시 전화하려는 찰나 아버지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아버지 : "아 함 보자. 피를 와이리 많이 흘리노...욱아 조수석에 아빠가 챙기온거 싹다 끄내라"

전 정신이 나가서 멍때리고 있었는데 그때 아부지께서

아버지 : "야 이 시끼야...니가 정신놓고 있음 우짜노...!!니친구 니가 살리야지 누가 살릴끼고!!"

퍼뜩 정신이 들어서 아버지 조수석에 있는 것들을 부랴부랴 꺼냈습니다.

아버지께서 급히 이것저것 챙겨오셨는데 수건이랑 거즈랑 아버지 낚시 도구함 만들려고 사놓은

얇은 목재판과 노끈들...

아버지께서는 수건을 편편하게 접어서 친구 머리뒤쪽에 까시고 목에 나무판을 옆으로 대어서

살짝 고정하시고는

아버지 : "애 목이 어떻게 된지 모르기때문에 어설프게 묶으면 더 안좋을수 있으니까, 지금은

이래밖에 몬한다. 이노무 구급차는 와이리 안오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위용 위용 구급차 소리가 들립니다.

구급대원들이 내려서 친구상태 보더니 동공상태 확인하고 호흡보고... 목에 다른 지지대로 고정하고

들것에 싣더군요. 그렇게 구급차를 타고 인근병원으로 갔습니다.

친구는 수술실로 들어가고...아버지께서 이것저것 작성하시고...

아버지 : "잘했다...아부지한테 전화한건 잘한기다...느그 머하다 이래됐노...?"

나 : "아니요...아까 전화받고 가니까 친구가 쓰러지가 있든데요...저도 잘 모르겠어요...아..."

아버지께서는 약간 놀라신듯 눈을 크게 뜨시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십니다.

나 : "아부지...점마 집에 전화하고 오께요..."

아버지 "그래라...놀래시지 않게 차근차근 말씀드리고..."

친구 집에 전화해서 집에 알리고...수술실 앞에 앉아서 아버지랑 얘기하다가...

아버지께서 담배 피러 나가신 사이에 친구가족분들께서 오십니다...

친구 어머니는 두세번 기절하시고...친구 동생 눈에 눈물 그렁그렁 맺혀서

친구 동생 : "행님...우리 햄 우째된긴데... 마이다칫나...?"

나 : "자세한거는 내도 잘 모르겠다...전화받고 나가니까 아가 쓰러지가 있는데...

잘될끼다...걱정하지마라...점마 튼튼하다이가..."

거의 두시간 가까이 걸려 수술이 끝나고...집도의가 나와서 말하기를...

집도의 : "수술은 잘됐습니다. 머리를 다쳐서 머리속에 피가 고인 상황이라, 두개골을 절단하고

피를 빼냈습니다. 응급조치가 잘되어서 상태가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구요.

자세한것은 깨어나서 상태를 봐야 알겠지만 우선 고비는 넘겼습니다."

친구 어머니는 또 기절하시고...

같이 있으시려는걸 아버지는 내일 회사가셔야 하셔서 제가 있을테니 먼저 집에 들어가시라고 하고...

아버지 차쪽으로 가는데 아버지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 "욱아...귀신이라는기 있긴있는갑다. 그라고 꼭 귀신이 다 나쁜것도 아인갑다"

나 :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버지 : "아까 물어보니까 실려왔을때 사고난기 못해도 오십분은 된거 같단다.

근데 니 전화받고 나가가 아부지 한테 전화한기 언제고..."

머리를 강하게 한대 맞은거 같더군요.

병원에 들어가서 친구동생한테 친구 바지 달라 그래서 폰 꺼내서 보니까...

발신 목록에 제 전화번호가 없습니다. 다섯시간전에 전화한게 마지막이더군요.

제폰에도 보니까 친구한테 걸려온 통화목록이 없구요...환장하겠더군요...

다행히 친구는 며칠 혼수상태로 잠만 자다 깨어나고...

처음 며칠간은 자다 깼다만 반복하다가....보름쯤 지나니 화장실은 혼자 갈정도가 돼더군요...

다행히 지금은 다시 회복되어서 일주일에 두번씩 병원에 다니면서 통원치료 받고 있습니다...

뺑소니...

새벽에 인터넷 기사를 봤는데, 초등학생을 교통사고 낸 후에, 그사실을 무마하려고 야산에서

총으로 쏘아 살해한 기사가 떴더군요.

그 기사를 보니, 몇달전 친구가 당한 뺑소니 사건이 생각나 글을 쓰게 됐습니다.

친구 사고난지 오십분이 지났다는데 새벽이지만 간간히 차가 다니는데,

사람이 피흘리고 쓰러진거 보고도 아무도 안내려봤다는게 씁쓸하고 야속합니다.

정말 귀신보다 무서운게 사람이네요.

사족을 달자면...사고난 친구는 아버지 어머니 친구 친구동생, 이렇게 4가족입니다.

친구 어머니께서는 소아마비가 있으셔서 거동을 잘 못하시고

아버지께서는 어깨와 척추가 안좋으셔서 오래 못걸으시고 알콜중독이 심하셔서

친구가 입대전에 모은 돈과 군생활중 모은 월급으로 간신히 병원에서 치료받아 나아지셨구요...

친구가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하면서 낮엔 독서실, 밤엔 술집 알바해가면서 동생 학비대고 생활비

충당하는 그런 힘든 가정입니다...그런데 그런 친구에게 이런일이 일어나고,

수술비걱정하는 친구를 보니 참 저도 화도나고 슬프고 그러네요...

아 그리구...여담이지만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친구가 말하길

꿈에서 친할아버지를 여러번 봤답니다...

일어나라...니가 이러고 있으면 안된다...일어나라...그리고 사랑한다.

그렇게 말씀하셨다구요...



번외) 이번이야기는 며칠전 제가 밤낚시 갔다 겪은 일입니다.

입질도 없고 비는 계속 내리 퍼붓고, 여름밤이라도 밤바다라 점점 추워지더군요.

안되겠다 집에 가자 싶어 릴을 감는데 묵직한게 딸려 올라옵니다.

다 올려서 보니 엄청 크고 무거운 해초...

시커먼게 톳인가 싶어 헤드랜턴 켜고 바늘에서 빼려고 보니...

사람 머리털이더군요...-_-

진짜 놀라 졸도 할뻔 했습니다.

정신차리고 자세히 보니 여자 가발이더군요...

누가 바닷가와서 버린건지 아님 어떤 미친뇬이 가발쓰고 수영을 했는지 -_-

...여튼 가발주인...잡히기만 해봐라...사바세계로 보내버리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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