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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괴담 - 한밤중에 선풍기

때는 8월 9일 새벽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8월 4일쯤에 열심히 준비한 일이 모두 허탕이 되면서

맘고생이 심해지고 더불어 몸도 급격히 안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밥도 넘어가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틀을 끙끙 앓던도중 8월 8일 11시에 잠을 이루려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날도 무지 몸이 아프고 마음도 울쩍했는데..



날씨도 무지 더워 선풍기를 키웠습니다

선풍기를 키우고 2시간을 맞추고 잠을 청하려 하였는데..

도대체 잠이 오질 않아서 몸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하는 도중 선풍기가



시간이 다되어 꺼지는걸 보고 다시 선풍기를 2시간 맞추고 다시 침대에 눕고 나서

5분도 안되어 선풍기 바람이 나오지 않자 감았던 눈을 뜬 순간

선풍기 머리 위에 어떤 여성의 얼굴이 있고



그 여성의 두 손이 선풍기 머리의 양쪽을 잡고 선풍기 머리를

다른 쪽으로 돌리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 귀신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섬뜩했습니다



동그라며 갸름한 얼굴에 눈이 얼굴을 대부분 차지했고 눈은 동그랗게 생겼으며


눈동자가 매우 컸으며 저를 노려보고 있었음을 한번에 느낄수 있었습니다

코는 뭉뚝한 코인데 약간 고양이 코를 닮았고 입술은 두껍진 않고 입이 컸습니다

어쩃든 그 얼굴을 본순간 그대로 눈을 감았습니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고 몸또한 내가 침대에 누워있는지조차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 상태로 들려오는 선풍기 머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뚝 뚝 뚝"

다시 저에게 선풍기 바람이 불었다가 다시 "뚝 뚝 뚝" 하며 선풍기 바람이 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을 꼭 떠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을 떠야만 내가 살수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눈을 뜬 순간..

새벽이었던 시간은 아침이 되었고

선풍기 머리는 저를 바라보며 꺼져있더군요..



이것이 꿈인지 아니면 진짜 귀신의 장난인지 아니면 맘고생이

심한 제가 만든 허상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그 귀신의 얼굴을 기억이 나며 아직도 그 때의 그 섬뜩함을
잊어버릴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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